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는 아드리아 해를 따라 자리 잡은 역사 깊은 항구 도시로, 고대 로마 유적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특히,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스플리트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며, 마르얀 언덕에서는 도시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플리트의 해변은 청명한 바다와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플리트의 궁전, 마르얀 언덕, 해변을 중심으로 이 도시의 매력을 살펴보겠습니다.
1. 스플리트의 궁전
스플리트의 궁전은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 후 거주하기 위해 지은 웅장한 건축물로, 오늘날 스플리트의 중심지 역할을 합니다. 4세기에 건설된 이 궁전은 단순한 왕궁이 아니라 요새, 신전, 거주 구역 등이 포함된 거대한 복합 건축물입니다.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스플리트의 역사적 중심지이자 여행자들이 꼭 방문해야 하는 명소입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가장 큰 특징은 원형 구조와 잘 보존된 로마 시대 건축 양식입니다. 궁전 내부에는 황제가 머물던 궁전뿐만 아니라 군인과 관리들이 거주했던 공간, 신전, 목욕탕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궁전의 중심부에 위치한 페리스틸(Peristyle) 광장은 고대 로마 건축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웅장한 대리석 기둥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곳에서는 낮에는 관광객들이 유적을 감상하고, 밤에는 야외 공연과 음악이 열려 스플리트의 분위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궁전 내에는 디오클레티아누스의 묘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있는데, 현재는 **성 돔니우스 대성당(Cathedral of Saint Domnius)**으로 개조되어 스플리트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적 건축물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이 성당은 로마 시대의 건축물과 중세 시대의 기독교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60m 높이의 종탑에 오르면 스플리트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궁전 지하에는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지하실(Basement Halls)**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궁전의 기초 역할을 하던 공간으로,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영화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촬영지로도 유명해 많은 팬들이 방문하는 명소입니다.
현재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현지인들의 삶과 연결된 카페, 레스토랑, 작은 상점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거리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스플리트의 궁전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1700년이 넘는 시간을 품은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로마 시대의 흔적을 느끼고, 크로아티아의 특별한 매력을 경험해 보세요.
2. 마르얀 언덕
마르얀 언덕(Marjan Hill)은 스플리트의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뻗어 있는 녹음이 우거진 자연 명소로,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스플리트 주민들에게는 도시의 허파라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여행자들에게는 최고의 전망과 아름다운 산책로를 제공하는 장소입니다.
마르얀 언덕의 가장 큰 매력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풍경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스플리트의 붉은 지붕이 어우러진 도시 전경과 에메랄드빛 아드리아 해, 그리고 멀리 보이는 여러 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해 질 무렵에는 도시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감동적인 장면을 감상할 수 있어, 일몰 명소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전망대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공간입니다. 마르얀 언덕은 자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며, 19세기부터 공원으로 개발되면서 산책로와 하이킹 코스로도 조성되었습니다. 특히, 언덕을 오르는 길에는 올리브 나무와 소나무가 가득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마르얀 언덕에는 유서 깊은 예배당과 수도원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언덕 곳곳에는 작은 성당들이 숨겨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성 니콜라스 교회(Church of St. Nicholas)**와 **성 제로미 교회(Church of St. Jerome)**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조용히 명상하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또한, **베네딕트 수도원(Benedictine Monastery)**은 스플리트의 오랜 종교적 전통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마르얀 언덕은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를 하며,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또한, 언덕 아래쪽 해안 지역에는 바위 절벽이 있어 암벽 등반을 즐기는 모험가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중간중간 벤치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경치를 감상하며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마르얀 언덕은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해 질 무렵에는 스플리트의 건물들이 따뜻한 빛으로 물들며, 사진 속에 아름다운 순간을 담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마르얀 언덕은 도시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푸르른 숲과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산책하며 스플리트의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세요.
3. 해변
해변은 스플리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아드리아 해의 맑고 푸른 바닷물과 햇살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다양한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과 여행객들 모두 이 해변에서 태양을 즐기며, 수영, 해양 스포츠, 그리고 한가로운 산책을 즐깁니다.
스플리트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은 **바츠비체 해변(Bačvice Beach)**입니다. 시내에서 가까운 위치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얕은 바닷물이 특징입니다. 바츠비체 해변에서는 단순히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츠긴(Picigin)**이라는 전통 해변 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피츠긴은 작은 공을 바닷물 위에서 튀기며 손으로 주고받는 게임으로, 크로아티아 특유의 여유로운 해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활동입니다. 이곳에서는 현지인들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여행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좀 더 조용한 해변을 찾는다면, **오비즈젠 해변(Obojena Svjetlost Beach)**이나 **카쉬우니 해변(Kašjuni Beach)**을 추천합니다. 마르얀 언덕 서쪽 해안에 위치한 이 두 해변은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맑은 바닷물을 즐길 수 있으며, 돌로 이루어진 해변이 특징입니다. 특히, 카쉬우니 해변은 푸른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관이 인상적이며, 해변 근처의 바에서 음료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스플리트에는 또한 **제르카스 해변(Žnjan Beach)**처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한 해변도 있습니다. 이곳은 넓은 해안가와 함께 레스토랑, 카페, 놀이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하루 종일 머물며 즐기기 좋습니다. 해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기에도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다양한 음악 행사와 해변 축제가 열려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플리트의 해변에서는 스노클링, 카약, 패들보드와 같은 해양 스포츠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물이 맑고 잔잔한 지역에서는 스노클링을 하며 형형색색의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패들보드를 타고 해변을 따라 이동하며 스플리트의 해안선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스플리트의 해변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크로아티아의 여유로운 해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아드리아 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세요.